뇌전증은 뇌신경 세포의 과도한 흥분으로 발작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약물저항뇌전증 환자의 경우,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디오 뇌파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 검사는 최대 7일간 지속적으로 뇌파와 발작 증상을 관찰하며, 비침습적 방법으로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약물저항뇌전증 환자를 위한 비디오 뇌파 검사
약물저항뇌전증이란 두 가지 이상의 적절한 종류의 항경련제 약을 충분한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약물난치성뇌전증이라고도 부르며,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비디오 뇌파 검사는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발작이 지속되는 약물저항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검사의 핵심 목적은 뇌전증 발작 증상을 여러 차례 관찰하여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최소 다섯 번 이상의 발작을 관찰하며, 최대 7일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비디오와 뇌파의 이상을 동시에 기록하고 분석합니다.
일반적인 영상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는 뇌의 활동성을 파형으로 분석하는 이 방법은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스크가 거의 없는 안전한 검사 방법이기 때문에 뇌병변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정확한 뇌전증 유발 부위를 찾아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검사 전 신경과 또는 소아신경과 외래에서 간호사와 검사 목적 및 주의사항에 대한 상담을 진행합니다. 외래 진료 후 입원 예약을 하고 귀가하며, 입원 당일을 준비하게 됩니다.
입원절차와 검사 진행 과정
입원 당일에는 뇌신경검사실에서 편안하게 누운 자세로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과정부터 시작됩니다. 이 전극 부착 시간은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후 환자는 비디오 뇌파 검사 병실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검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병실에서는 먼저 의료진에게 검사 목적과 주의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기본적인 혈액 검사와 말초 정맥관 삽입을 진행하는데, 응급 주사 투여 등의 이유로 말초 정맥관을 퇴원 시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항경련제 복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임의로 복용하면 안 됩니다.
검사 종료일에는 전극을 제거하고 향후 검사나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후 검사 종료 당일 또는 일반 병실로 이동하여 1-2일 관찰 후 퇴원하게 됩니다.
수술 전 검사의 경우 두피 전극 부착 후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삽입부의 통증, 출혈, 혈종이 있으면 담당간호사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발작이 있을 시에는 발작기 스펙트 검사를 진행합니다. 발작 시 동위원소 주입 후 핵의학과로 이동하여 영상 촬영을 실시하는데, 핵의학과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촬영 중 부동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발작이 심한 경우 등 환자 상태에 따라서 진정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펙트 검사 촬영 후에는 병실로 이동하여 비디오 뇌파 검사를 지속합니다. 발작이 없으면 스펙트 검사가 종료되며 동위원소와 수액을 제거합니다. 비디오 뇌파 검사 종료 후에도 뇌의 대사 영상을 보여주는 PET 검사,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광범위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평가 검사, 발작이 없을 때 시행하는 발작간기 스펙트 검사 등 추가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자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이러한 검사들은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검사 시 주의사항과 보호자 역할
비디오 뇌파 검사는 환자의 발작 양상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검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뇌파와 CCTV 촬영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관찰과 안전을 위해 보호자는 검사가 끝날 때까지 환자 옆에 있어야 하며,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고 환자의 곁에서 상주해야 합니다.
보호자 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입원 시 보호자 식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임산부인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알려주어야 합니다. 전극을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는 냄새가 나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뇌파 검사 중 샤워나 세면은 금지됩니다. 검사 종료일 뇌파 전극을 제거 후 머리를 감고 빗질을 2-3회 반복하면 접착제와 거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전극을 오래 부착하면 피부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병변이 생기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발작 전에 느낌이 있거나 발작 시에는 간호사 호출 버튼과 뇌파 버튼을 모두 눌러야 합니다.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간호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하며, 입원 당일부터 퇴원까지는 약물 주입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말초정맥관을 유지합니다.
병실 조명은 환자가 잘 보이도록 낮 시간에는 켜두고 이불로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과도나 유리컵 등 위험한 물건은 환자 곁에 두지 않으며, 화장실 출입은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해야 합니다. 화장실 출입 외에는 항상 침상에 있도록 하며, 정확한 뇌파 기록을 위해 뇌파 전극은 만지지 않고 벽에 기대지 않아야 합니다. 뇌파 전극이 떨어지면 검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간호사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낙상의 위험이 높은 밤 시간대에는 병실의 매트를 깔아 놓도록 합니다. 발작 후 혼돈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낙상 예방이나 신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체 보호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소아 환자는 혼자 두지 않아야 합니다.
진정제를 경구나 주사로 투여하면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흉부 통증과 주사 부위 혈관통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알려야 합니다. 현기증과 어지럼증이 있으면 보행 시 특히 낙상을 주의하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비디오 뇌파 검사는 1일 단위로 뇌파 검사를 처방하며, 약물난치성뇌전증 환자의 경우 산정특례가 적용됩니다. 뇌파 처방이나 보험 종류에 따라 비용은 달라지며, 추가로 혈액검사와 기타 검사 등이 시행될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비디오 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뇌전증 유발 부위를 찾으면 뇌전증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언어와 기억력 중추를 확인하기 위한 와다 검사와 기능적 MRI 검사도 진행합니다. 비침습적 1차 검사인 두피 비디오 뇌파 검사로 정확한 뇌전증 유발 부위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침습적인 2차 검사인 SEEG를 통한 비디오 뇌파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2차 검사 시에는 발작을 다섯 번 이상 관찰 후 뇌자극을 통한 뇌지도 작성 검사를 추가로 진행합니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관찰과 분석이 이루어지는 만큼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한 올바른 검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